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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그야말로 피터지는 전쟁판이 될 전망이다. 각 메이져 업체들은 이미 각각의 라인업별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보급형 카메라중 하이엔드급으로 소개되고 있는 카메라들 중에서 가장 나의 관심을 끄는 모델은 단연 Panasonic의 Lumix DMC-LC1이다.
Panasonic은 원래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모델 명에서 알 수 있듯이 Panasonic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 진입을 위해서 Leica라는 엄청난 카메라 렌즈 회사와 손을 잡았다. 카메라 매니아들은 Leica의 명성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Leica의 카메라가 평가에 비해서 너무 실속이 없다고들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전통과 기술을 지닌 업체임은 분명하다.
이 카메라가 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이다. 첫번째는 수동 카메라의 외관이나 조작법을 최대한 계승했다는 것이다. 외관은 투박한 수동카메라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주고, 줌과 조리개는 모두 수동 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셔터스피드도 셔터옆의 다이얼로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수동 카메라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참 매력적인 카메라라고 할 수 있겠다. 둘째는 역시나 Leica의 렌즈이다. 게다가 상당히 밝은 F2.0-2.4의 렌즈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SLR카메라 못지않은 화질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번째는 내장 플래쉬의 기능이다. 내장 플래쉬는 2단으로 돌출되도록 되어 있다. 1단일 경우는 45도 위쪽을 바라보게 되어 있어서 천장 바운스의 효과를 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있다. 그야말로 수동 카메라를 많이 써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꼼꼼하게 집어넣은 카메라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참 안타까운 것은 이놈의 retail price가 $1,600 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시판이 될 경우는 170만원 이상이 될텐데...아마도 고전이 예상된다. D70을 비롯한 DSLR카메라들이 150만원대 전후로 시장에 풀리게 될텐데 과연 얼마나 팔릴 것인지...물론 panasonic측에서는 이 카메라를 팔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 가격은 너무한다.ㅠ.ㅠ
그나마 이 놈은 좀 낫다. 같은 모델로서 Leica에서 출시하는 모델은 아마도 230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어쩌면 실제로 팔리는 것을 구경하기는 힘들게 될지도 모르지만.... 가격만 적당하다면 정말로 탐나는 카메라가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나는 D70을 기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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