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
“무엇보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소크라테스의 조언은 성공하고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귀담아 들어야 할 충고이다. 부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무슨 소질이 있고 무슨 결함이 있는지를 알아야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고 불행도 피할 수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부자 되기보다 가난하게 살게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인간은 본래 가난하게 살기 쉽도록 유도하는 본능과 선호성을 가지고 타고나기 때문에 부자 되기 어렵다. 타고난 본능과 선호성이 어떻게 부자 되는데 방해하는지를 밝혀보자.
타고난 본능은 가난하게 살게 만든다.
타고난 본능이 어떻게 부자 되는 걸 방해하는지 설명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내집마련에 실패하는 이유도 알고 보면 타고난 본능 때문이다. 잘못된 본능이 우리로 하여금 잘못된 선택과 행동을 유도하여 실패하도록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 집 마련 시에 겪게 되는 실패 이유를 살펴보자.
“내가 사고 난 뒤에 집값이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고 무서워서 못 사는 바람에 집 살 기회를 놓친다. 매수 계약하러 가서는 “지금 시세보다 몇 백만 원 싸게 해 주세요”라고 고집 피우는 바람에 계약이 깨진다.
“빚내서 집사면 위험하니 돈을 모아서 사야지” 하고 미루다 집값이 너무 올라서 못 산다.
이러한 내집마련실패 사례는 모두 손실공포 본능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직장 근처에 집을 마련하다보니 별로 안 올라서 손해 봤어요.”
“오래 동안 한 군데서만 살아왔어요. 남들은 강남이다 분당이다 이사 갈 때 저는 계속 머물렀는데 이제 보니 손해네요.”
“나는 지방에 살다보니 집값이 오른다고 하면 박탈감을 느껴요.”
잘못된 지역의 내집마련으로 후회하고 한탄하게 되는 것은 모두 영토 본능 때문이다.
“살던 재건축아파트가 좁고 낡아 불편해서 팔고 새 아파트로 이사 갔더니 새 아파트는 안 오르고 재건축아파트는 엄청 올라 손해를 봤어요.”
“집 장만한다고 젊은 시절을 구질구질하게 보내는 대신에 전세로 살면서 생활의 질을 높이는 게 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엄청 후회돼요.”
내 집 마련 시에 후회스런 결정을 하게 되는 이유는 쾌락 본능 때문이다.
“신문에 부동산 전문가가 집값이 빠진다고 해서 팔았는데 더 올라서 속상해요” 라고 말하는 사람은 도사 환상에 빠져서 내집마련에 실패한 것이다.
“집을 재테크 대상으로 삼는 부동산업자나 투기꾼 때문에 집값이 오르고 있어요.
규제만 하면 집값이 안정될 줄 알았는데 더 올랐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마녀 환상에 빠져서 내집마련에 실패한 것이다.
“바닥에서 사려고 집값이 빠질 때를 기다렸는데 오히려 더 올라서 손해 봤죠.”라고 말하는 사람은 인식체계 결함 때문에 향후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실패한 것이다. 이처럼 많은 본능이 동시에 작용하여 우리로 하여금 내집마련에 실패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내집마련에 실패하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인지도 모른다.
모든 인간은 재테크 실패를 유도하는 9 가지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러한 타고난 9가지 본능 때문에 대다수 사람들은 부자 되기보다 가난하게 살기 쉬운 것이다. 부자 되는데 가장 강력한 적은 바로 내안에 있다. 9 가지 본능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무리 짓는 본능: 꼭지에 사서 손해 보는 투자, 알고 보면 무리 짓는 본능 때문이다.
영토 본능 : 우리 집값만 안 올라서 분통 터지는 이유, 알고 보면 영토본능 때문이다.
쾌락 본능 : 맘대로 잘 안되는 절약과 저축, 알고 보면 쾌락본능 때문이다.
근시안적 본능 : 번번이 실패하는 주식투자, 알고 보면 근시안적 본능 때문이다.
손실 공포 본능 : 바닥에서 팔고 손해 보는 투자, 알고 보면 손실공포본능 때문이다.
과시본능 : 카드소비와 지출이 줄지 않는 이유, 알고 보면 과시본능 때문이다.
도사환상 : 자칭 도사와 전문가 말 들어 손해 보는 이유, 알고 보면 도사환상 때문이다.
마녀환상 : 남 탓하는 사람이 부자 되기 어려운 이유, 마녀환상 때문이다.
결함 있는 인식체계 :올인 투자로 쪽박 차는 이유, 두뇌의 결함 있는 인식체계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바로 자신의 본능이 부자가 되지 못하도록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행동하도록 한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그래서 “너 자신을 알아라!”가 부자 되기 위한 첫 단계이다. (부자 되기를 방해하는 9가지 본능과 이들을 극복할 수 있는 8가지 심리학적 도구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필자의 졸저 “내안의 부자를 깨워라”(오픈마인드,2004)를 참조하면 된다.)
우리의 선호성이 부자 되기를 방해한다.
선호성이란 무엇인가?
선호성이란 취향과 좋아함을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 다른 취향을 가진다.
어떤 사람은 사과를 배보다 좋아하고, 생선을 육류보다 좋아한다. 그러한 선호성을 가진 사람은 자연히 일평생 동안에 사과와 생선을 더 많이 먹게 될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선호성을 잘 알고 있으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선호성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한다.
선호성이 인생의 나침판이다.
선호성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진다. 인생을 결정짓는 방향키는 선호성이다. 당신이 어떤 선호성을 가지고 있느냐를 알면, 당신이 어떤 가치체계를 가졌는지를 알 수 있고, 당신의 미래까지도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다. 당신의 현재 모습은 선호성에 따라 지금까지 선택해온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사가 폐암을 진단할 때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평소에 담배를 피우십니까?“ 이다.
선호성에 대한 오해
선호성의 세계에선 다양성은 존재하지만 객관적인 우열성은 없다. 선호성의 세계에선 모두가 평등하다. 예를 들어, 커피를 좋아하는 선호성이 홍차를 좋아하는 선호성보다 열등하지 않으며, 전세 살면서도 차를 사는 선호성이나 집 구입 때문에 쪼들리는 생활을 선택하는 선호성은 평등하다. 각자의 선호성은 각자에게 최대한 만족을 준다는 점에서 평등하다. 그러나 종종 우리는 선호성의 평등함을 잊고 다른 사람의 기호와 취향에 대해서 주제 넘는 단정과 낙인을 찍는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예를 들면, 일반 서민은 자신의 선호성 체계를 기준으로 해서 다른 선호성 체계를 가진 부자를 비난하기 쉽다. 비난은 예는 이렇다.
“상가와 부동산을 몇 채씩이나 가졌으면 좀 편안하게 즐기면서 살지 왜 저리 쩨쩨하고 궁상맞고 쪼들리게 살지? 내가 그만큼 가졌으면 그렇게 안 산다.” 필자가 보기엔 이런 비판은 자신의 선호성이 타인의 선호성보다 우월하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부자 되기에 적합한 선호성이 존재한다.
선호성에 있어서 각자의 모든 선호성은 무차별적이고 평등하다. 어떤 선호성이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부자 되기로 결심했다면 그기에 알맞은 선호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부자 되기 적합한 선호성이란 무엇인가? 바로 돈을 좋아하는 것이다. 대게 부자들은 다른 무엇보다 돈을 좋아한다. 보통 사람들도 돈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다수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대개 사람들은 돈보다 자동차, 휴대폰, 멋진 옷을 더 좋아한다. 보통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지 않기에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돈 보다 물질을 더 좋아하기에 부자 되기 어렵다.
언제가 워렌버펫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물질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물질적인 사람이라면 제 돈을 피라미드를 만드는데 사용했거나, 제 초상화를 그리는데 사용하도록 했을 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또 워렌버펫이 한 식당에서 직원이 서비스로 포도주 한잔을 주려하자 “포도주 대신에 저는 돈으로 주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물질을 필요로 하지 않아야 한다. 적지 않은 월급을 받는 샐러리맨들도 부자 되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최소한도 이 정도는 갖추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물질이 너무 많기 때문은 아닐까?
부자 되지 못하는 이유는 선호성의 체계 때문이다.
부자 되기 어려운 이유는 부자 되기 어려운 선호성의 체계를 가졌기 때문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보면 그들은 저축보다는 소비, 미래보다는 현재, 재정적 자유보다는 현재의 윤택한 생활을 선호함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선호성은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나타난다.
“있을지 없을지 모를 미래를 대비한답시고 구질구질하게 살면 뭐하나?”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니고, 한번 왔다가는 인생인데 즐겨야지"
"현재(present)가 바로 선물(present)아닌가?"
“젊었을 때 돈이 있어야 행복하지 나이 들어서 힘없을 때 돈 있으면 뭐하나?”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냐, 너무 돈돈 그러는 인생은 재미없지.”
맞는 말이다. 누구도 이런 주장을 가볍게 폄하할 수 없다.
필자는 그들의 선호성을 존중하며, 종교적인 가르침과 인생의 지혜일지도 모른다고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만약에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이러한 선호성은 포기되어야만 한다.
선호성은 인생의 나침판이다. 당신의 현재 모습은 당신의 선호성 체계가 만들어놓은 결과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선호성 체계가 부자 되기에 적합한지 점검해봐야 한다. 누구라도 잘못된 나침판을 가지고는 절대로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는, 자유를 최고로 선호하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불안으로부터의 벗어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재정적 자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돈이란 자유를 얻기 위한 방편이다. 돈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돈은 자유로울 수 있을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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