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등장하자마자 다른 경쟁 제품을 몰아내고 시장을 완전히 재편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상품이나 서비스.
본문
증기기관·금속활자·자동차·안경·컴퓨터·인터넷 등과 같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산업을 변화시키고 시장을 재편해 경쟁 제품을 완전히 몰아 냄으로써 초기에 투자한 비용을 수십 배 이상으로 회수할 수 있는 발명품이나 서비스를 통틀어 일컫는다.
미국의 주식 투자가들이 실리콘밸리나 보스턴의 테크놀러지센터와 같은 곳에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 '둠'이나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발명품들을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부르면서 명명되었다. 줄여서 '킬러 앱(Killer App)'이라고도 한다. 1999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의 교수이자 변호사·컨설턴트인 다운스(Larry Downes)와 비즈니스 전문지 편집장인 춘카 무이(Chunka Mui)가 공동으로 저술한 같은 제목의 저서를 통해 알려졌다.
원래 의도했던 사용 목적을 훨씬 뛰어넘어 사회를 변화시킬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혁신적인 상품이나 발명품을 일컫는 말로,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그 시대에 사회적·정치적·경제적으로 엄청난 파급 효과를 일으킨다. 예를 들어 사람이 말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도구인 등자는 중세에 발명된 이후 전투력을 증진시킨다는 이유로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면서 말의 수요도 함께 늘려 결국은 초지의 공급이 말의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는데, 이로 인해 영주 계급이 쇠퇴하고 중세가 몰락하는 계기가 되었다.
'킬러 앱'은 이 등자와 같이 한 시대 또는 그 이상으로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발명품들로, 위의 제품들 외에 컴퍼스·나침반·원자폭탄·도르레·전구·텔레비전·인터넷 등이 있다. 또 현재 출시되지는 않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머지 않은 장래의 '킬러 앱'으로 스트리밍 미디어, 시스템온칩, 복합칩, 제3세대 무선통신, 나노테크놀러지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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