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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잘 사용하던 핸드폰이 오늘 땅에 떨어졌다...ㅠ.ㅠ 이 핸드폰은 친구 윤석이가 쓰라고 선물해준 핸드폰이다. 윤석이 어머님께서 매우 깨끗하게 사용하시던 물건이라 거의 새것과 같은 상태로 얻을 수 있었다. 잘 사용하던 나의 자동안테나 핸드폰....ㅠ.ㅠ
오늘 퇴근하던 길에 땅에 떨어뜨렸다. 아스팔트 바닥이었는데, 땅에 떨어지면서 정확하게 액정 부분이 맞닿았던 모양이다. 경쾌한 딱~!!! 소리가 나면서 핸드폰과 배터리가 분리되었다. 핸드폰을 들어올려 보는 순간...액정이 완전히 나갔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늘 사고로 두가지 문제가 생겼다. 첫번째는 아주 사소한 것인데, '0' 번 버튼이 잘 눌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건 좀 신경써서 누르면 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심각한 문제는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참고로 배경은 나의 난닝구..-_-;) 액정이 완전히 나가서 오른쪽 아래 구석만 조금 보이고 나머지는 완전히 먹통이라는 것이다. 문자 메시지도 읽을 수 없고 보낼 수도 없고, 주소록을 조회할 수도 없고, 내가 어디에 걸고 있는지도 나타나지 않으며 누가 전화했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핸드폰을 알람시계로 사용했었기 때문에 알람 세팅도 할 수 없다. 그리고 평소에는 시계 대용으로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시간을 확인하는 데에도 큰 문제가 생겼다.
사람들은 내가 아직도 이런 후진 핸드폰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이들 놀란다. 명색이 삼성전자에 다니는 놈이 핸드폰이 이게 뭐냐고 하기도 하고, 내 이미지랑 딱 맞게 구질구질하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는 핸드폰에 돈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전자제품들은 참 좋아하면서도 유독 핸드폰에만 인색한 이유는 뭘까..?? 나름대로 생각해보자면, 아마도 너무 험하게 굴리고 잃어버릴 염려도 많기 때문에 굳이 좋은 것을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 때문일 것 같다.
내가 핸드폰을 돈 주고 산 것은... 대학교 때 매형(그 때는 매형이 결혼하기 전이었지만)이 사주신 10만원 짜리 핸드폰, 그리고 그 후 대학원 때인가 구입한 4만원짜리 핸드폰...그리고 윤석이 한테서 얻은 이 핸드폰... 이게 전부이다. 결국 10 여년 동안 달랑 14만원 들였으니 참 용케도 버틴 것 같다. 이제는 어쩌면 사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부디 다른 방법이 생기길 기대해본다. 다른 방법이란... 지난 번처럼 누군가가 또 한 번 나를 도와주는 것... 아니면 그냥 쓰는 것...-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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